소개/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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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 of Night

 

현실속에는 우주가 존재하지만 모두가 직접 관찰할 수도 없고, 그 무한한 광활한 우주를 알지 못한다. 과거와 현재 사이에 우주에 대한 인식 차이는 존재 하지만 여전히 우리가 아는 것은 미약할 뿐이다. 본인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가지는 의문 중 하나로, 그에 대해서는 ‘우주 끝의 너머는 시간도 공간도 아닌 무(無)’라는 답이나, ‘우리가 보는 우주 끝 너머에는 틀림없이 우주가 펼쳐져 있다’는 답도 있다. 즉 ‘우주 끝의 너머는 시간도 공간도 아닌 무(無)’라는 답이 된다.
 본인이 작품에 그리는 행성은 이름 없는 수많은 소행성들 중 하나이다. 작품 속에서 보이는 행성의 형상은 띠를 두른 토성을 닮아 있지만, 이는 우리가 한 번도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우리들 각자 본인이 원하고 바라는 그 누구보다 밝게 빛나는 본인만의 행성의 모습이다. 행성은 무엇이든 간절하게 바라고 꿈 꿀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로서 본인이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에 있어 가장 적합하고, 탁월한 소재라고 본 것이다.
 바쁜 현실 속에서 잠깐 잊어버린 작은 꿈들을 작품 속에서는 소행성 빛나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반짝이는 점들로 표현했다. 배경부분에 보이는 떨어지는 암석들의 모습은 끝이 없는 드넓은 우주 공간속에서 홀로 떠있는 행성의 외로움을 더 강조하기 위해 표현했다. 곰브리치(Ernst Gombrich, 1909-2001)가 “보는 사람에게 실물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하다. 상상력이 그 나머지를 메운다. 미완성 같고 약간 막연한 표시방법은 우리의 기억 이미지를 돕는 역할을 하는 도식들과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듯 본인은 작품 속에 명확하게 ‘무엇이다’라고 표현한 부분은 거의 없다. 다만 보는 이들에게 애매모호하고도 간접적인 이미지로 보여줌으로써 보는 이 만의 상상의 공간을 작품 속에 남겨 두었다.
 유토피아는 ‘없는 곳’이므로 환상의 세계이지만, ‘좋은 곳’이므로 이상사회를 가리킨다.
본인은 작품 속에서 본인이 바라는 세계 ‘유토피아’를 꿈꾸며 직접적인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내면의 심상세계를 표현하고 싶었다. 답답한 현실과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현실의 답답함은 그 무엇으로도 밖으로 표출시키지 못했다. 그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를 본인만의 ‘유토피아’세상을 작품 속에 건설 하는 것으로 여겼다. 개개인의 이기심, 질투, 욕망 등 감정들을 배제한 채 온전하게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나만의 ‘반공간’을 그려냈다. 

- 본인 석사논문 ‘무의식을 기반으로 한 초현실적 회화 표현 연구’中에서 발췌